초심

계속 디프레스 되어 있다보니 힘도 안나고 의욕이 없어서 해야할 일(블로깅, 매뉴얼화작업 등)은 쌓여 있는데 이렇게 글 하나 쓰기도 힘들었나 보다. 오늘은 반가운 메일을 받았다. 내가 의욕이 없다고 하니 힘내라고 바쁜 시간 쪼개서 작성해준 블로그 같다.. 그 고마운 마음에 하루의 시작이 행복하다. 그래서 그 여새를 몰아서 짧게나마 글을 올려야할 듯 싶어서 얼른 타이핑을 해본다.

현재는 조식시간이다. 예전에는 뭔가 풍성한 아침, 활기찬 아침이였던 것 같은데 요즘은 많이 부실함을 느낀다. 특히나.. 정은이가 올린 아침 조식사진을 보니 허.. 이게 무엇인가 싶다. 괜실히 최근에 방문한 가족들에게 미안해지는 아침이다.(주의! 매번 블로그의 사진처럼 조식이 준비되지는 않는다.. 이런 적이 있었구나 할 정도로 모든게 준비되었을 때의 사진 같다 ㅋ)

초심을 잊지 말자!! 라고들 한다. 초심이라.. 전에 블로그에서 초심에 대해서 잠깐 언급한 듯 한데?? 찾아보니 잘 안보인다는 ㅠ 우리 “sf민박을 찾는 모든이들이 편안하게 지내다 가게 하자” 라는게 초심이면서 sf민박의 모토이다. 물론 지금도 이 다짐은 변함이 없다. 다만 내가 힘들다보니 모든 이에게 똑같이 최선을 다 하지는 못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는게 문제..

1년하고도 2개월이 지나고 있다. 우리 sf민박을 거쳐간 많은 가족들.. 이따금 잊을만 하면 상처를 주는 식구들이 있긴 하지만 대부분이 너무나 고맙고 좋은 사람들이다. 간혹 받은 상처들이 곪아서 아프다 보니 내 자신도 자연스레 조금씩 방어를 하는 듯 하다. 그러다 보니 상처를 받지 않으려 의식적으로 행동하게 되고 그런 모습을 보고 시크하다고들 하는 것 같다. 티벳여우라는 별명도 그렇고, 무표정의 얼굴 컨셉 때문에 티벳여우라 했던가?

티벳여우

원래 타고난 성격이 주위 사람들을 챙겨주고 세심히 배려하는 스타일이 아니다보니 더욱 그러했을리라 생각된다. 찾아오는 분들은 나 하나만 보지만 내 입장에서는 수많은 사람들을 대하다 보니 가끔은 서운한 마음을 가지는 분들도 생길 듯 하다. 있는 그대로의 자연스러움를 좋아해서 가식적이고 과장하면서 꾸미길 좋아하는 성격이 아니다 사람들 이름이나 이벤트도 잘 기억못하는 사람이다. 그래서 노력해야하는 부분도 많은데.. 쉽지 않다. 예전에는 와인파티하고 그러면 이름등을 메모하면서 기억할려 노력했는데 말이지,, 지금은 함께 와인한잔 할 여유도 없다는 게 안타까움이다. 허허 갈수록 모든 것을 챙기기가 힘이 든다.

민박을 오픈하면서 처음 생각은..

하루 몇시간 청소하면 되겠지,, 그 이외의 시간은 나의 일을 하면 될거야

라고 너무 쉽게 생각했다는 것.. 1년이 지나는 동안 너무나 나의 본업에는 전혀 신경을 못 쓰고 있다. 그렇다고 이제는 되돌릴수도 없고 현 상태에서 최선의 방법을 모색해야하는 수 밖에 없다. 최선의 솔루션이 무엇일까?

오시는 분들이 자주 이런 이야기를 하신다.

블로그나 댓글을 보고.. 사장님 보러 왔어요. 너무 기대되요~

이런 이야기를 들으면 너무나 고맙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부담되는 것도 사실이다. 나를 보러 왔다는.. 나에 대한 기대치가 너무 높다보니 실망을 할 수 있는 가능성은 더 많아진다. 더군다나 sf민박이 계속 운영될려면 운영시스템이 체계화되고 내가 현재 하고 있는 일정부분은 시스템 or 스탭이 현재의 내 역할을 대신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나 보다는 sf민박의 시스템을 보고 찾아오셨으면 하는 바램이 크다. 그래서 그 시스템을 제대로 만드는게 제일 급선무인데 말이지.. 쉽게 되지는 않고 있다는~

또 너무 깊게 들어가고 있나? 꼭 글을 쓰면 이리 된다.. ㅠ 어쨋든 오늘은 글 하나라도 업데이트해서 뿌듯하다 ^^; 정은이 덕분에 하루를 잘 보낼 수 있겠군 ㅋ 좀더 블로깅을 편하게 할 수 없을까?? 누군가 알려주면 좋겠다.

2017-04-14T01:56:58+00:00 2015/02/17|라스베가스, 이런저런 블로깅|초심에 댓글 닫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