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민박 와인파티 에 대한 소고(小考)

sf민박 와인파티 에 대한 소고(小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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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민박이 오픈한지 5개월이 넘은 시점에서 이제라도 와인파티에 대한 생각을 정리해보고자 한다. 소고란 말을 처음 써보는 것 같은데, 좀 유식(?) 하게 보이는 용어 같기도 하다, 소고(小考) 라는 용어의 의미는 ‘정리되지 않은 생각’ 이라고 한다.

소고

즉, sf민박 와인파티 에 대해서 아직 정리되지 않고 확정되지 않은 개인적인 생각을 풀어보고자 한다. 공감대가 어떻게 생길지도 궁금하기도 하고 말이지

1. sf민박 와인파티는 무엇인가?

지난 5개월 동안 적어도 절반이상은 매일밤 와인을 마셨던 것 같다. sf민박을 방문한 숙박객(앞으로는 가족이라고 표현한다)들의 수가 1명이 있었을때도 그렇고, 상당히 있었을 때도 마셨던 것이다. 심지어 혼자 있었을때도 마셨던가?? 수가 몇 안되는 경우에는 와인파티의 시간이 더 길었던 것 같다. 말이 ‘와인파티‘ 라고 하고 있지만 실제 우리가 상상하는 그런 파티수준은 아니고 그날의 가족들 함께 모여서 그냥 와인을 마시는 정도이다. 간단한 안주거리와 함께~

sfminbak-wine-party_22. 와인파티는 왜 하는가?

민박을 오픈하면서 와인파티를 하게 된 것은 나의 아이디어가 아니다. 미국에서 몇 안되는 나의 지인, 고마운 형의 아이디어였다. 솔직히 나는 톡톡 튀는 아이디어가 별로 없다. 참신함이 많이, 상당히 떨어지는 스타일이다. 형의 조언으로 시작된 와인파티~ 5개월이라는 시간을 지내오면서 와인파티도 나름 체계를 잡아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와인파티는 계속 되어야 함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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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와인파티가 가지는 의미

현재 sf민박의 색깔로는 ‘만남‘, ‘와인파티‘, 그리고 ‘아침의 갓구운 빵‘ 이다. 물론 ‘청결’ 이나 ‘편안함’ 등과 같은 것은 기본으로 깔고 간다. 앞으로 시간이 흐르면서 어떻게 변해갈지는 알 수 없지만서도 현재로서는, 가능한 꾸준히 이 색깔을 유지하고 싶다는 생각이다.

와인파티의 보여지는 모습을 보면 밤이 되면 가족들이 옹기종기 모여서 와인을 마시면서 수다를 떠는 것 같지만, 실제 그 속에는 처음 만나는 사람들과의 어색함을 깨고 빠른 시간안에 친해질 수 있도록, 그래서 남은 여정을 함께 더욱 재미있고 알차게 만들어 갈 수 있게 하는 마법이 있다. 물론 와인파티에 함께 하지 못하는 가족들 입장에서는 이러한 시간이 마냥 반갑지만은 않을 것이다. 이것이 현재 이 글을 쓰는 이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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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sf민박을 찾는 사람들

sf민박은 민박집이다. sf민박을 찾는 가족들은 각양각색의 성격과 나이와 개인차를 가지고 있고 이러한 가족들이 호텔이나 호스텔을 마다하고 민박집을 이용하고자 하는 데는 각각 나름의 이유들이 있다.

가장 큰 보편적인 이유는 뭐니뭐니해도 여행지 ‘정보’ 취득이다. 실제 여행지에 대한 준비(공부)를 하지 않고 움직이는 가족들이 상당하다. ㅠ 둘째는 게스트하우스, 즉 민박집이라는 색깔이 가지는 ‘만남’ 기회 제공이다. 같은 여행지를 공유하는 다른 사람들과의 만남, 그 것을 기대하고 온다. 그리고 패밀리(가족단위)로 여행중이거나, 혼자 여행하는 경우로서 호텔이나 호스텔이 적당하지 않은 이유가 있기 때문이다. 취사를 해야 한다거나 여러명이서 함께 룸을 써야한다거나 하는 등의 이유들 말이다.

특히, 젊은 친구들은 둘째의 이유가 제일 비중이 크다. 정보도 정보지만 함께 여행하고 있는 사람들과의 만남 때문에 민박을 선택한 친구들 대부분은 나이가 어린 학생, 20대 인듯 하다. 여행은 혼자 가는 것이 의미있다라는 말도 있지만, 개인적으로 지켜 본 결과 함께 하는 여행이 더욱 알차고 값진 듯 하다. 이를 아는 식구들을 보면 여행을 많이 다녀본 친구들이 대부분이다. 민박집은 원래 그 이유로 온다고 확신하는 층이다. 마지막으로 한인민박 이라는 것을 처음 이용하는 가족들도 많았다. 그 친구들은 한번 가보자는 식이였을 지도 모르겠지만..

아~ 물론 가격적인 부분도 무시를 못하겠다. 특히나 샌프란시스코는 숙박비가 상당하기 때문에 보다 저렴하면서도 가격대비 퀄리티가 좋은 민박을 찾는 것도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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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와인파티에 대한 개인적인 입장

모두가 만족하고 있었다면 이 글을 쓸 이유가 없었을 것이다. 5개월 간 밤에 시끄럽다고 직접적인 컴플레인이 2건, 말 못하고 있다가 내가 아침 준비하면서 ‘시끄러웠지요?’ 라고 미안한 마음에 묻는 경우에 이야기 하는 가족이 2~3건 있었던 것 같다. 물론 아예 그에 대해서 이야기도 하지 않은 상태로 퇴실 하신 분들은 그 속을 알 수 없다..

5개월 중에 5건 정도 컴플레인??

그 정도야 감수해야 한다고??

조용히 지낼려고 했으면 호텔을 가야지 왜 민박집을 오냐고??

다른 친구들에게 의견을 물어보면 이런 반응도 상당하다.. 하지만 음.. 나는 그렇게 하고 싶지 않다. 모두가 편안하게 쉬고 즐겁고 가뿐한 마음과 컨디션으로 우리 sf민박을 나서길 바라기 때문이다. 우리 sf민박이 마지막 경유지라면 그 동안의 여독을 모두 풀고 떠났으면 싶고, 우리 sf민박이 여행의 시작이라면 편안하게 스타트를 했으면 싶기 때문이다. 그 취지가 우리 sf민박의 기치다.

현재로서는 다른 큰 문제는 없는 듯 하다. 청결함이야 매일 청소 열심히 하면 되고, 편안함이야 내가 편하게 대하고 집처럼 지낼 수 있게 하면 되는 것이고, 문제는 바로 ‘와인파티’ 인 것이다. 그렇다고 모두 나와서 참석해라 라고도 할 수 없고, 참석하지 못하는 가족들을 무시할 수도 없으니 말이다.

와인파티를 통해서 만남이 이루어지고, 그 속에서 더욱 알찬 시간을 만들어갈 수 있는 계기를 부여하겠지만, 이유야 어찌되었든 함께 하지 못하는 가족들도 챙겨야 하는 게 현실이다. 어떻게 해야 모든 가족들이 행복하고 편안한, 알찬 시간이 되도록 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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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와인파티에 대한 나름의 정리

만약 와인파티가 있는 경우, 이를 반가워하지 않을 케이스는 와인파티에 함께 하지 못하는 1층에 있는 룸을 이용하는 가족들이다. 즉, 패밀리룸과 2인실B, 그리고 싱글룸이다. 1층 룸에 도미토리를 넣으면 이 문제 해결이 훨씬 쉬워진다. 도미토리 가족들은 대부분 혼자서 오고 원래 민박집이 그렇다고 이해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1층 룸에 도미토리를 넣지 못하는 구조적인 어려움이 있다. 그래서 부득히 프라이빗 룸으로 구성이 되어 있다. 이 상황에서 몇가지 생각을 해 보았다.

1. 앞으로 와인파티를 하지 않는다.

-> 이건 sf민박의 색깔도 색깔이지만 ‘만남’을 위한 기회 제공에서 최악이다 ㅠ

2. 1층 룸에 가족이 없는 날만 와인파티를 한다.

-> 음.. 이런 날이 얼마나 올런지?? 와인파티 할 수 있는 날이 거의 없을 것이다.

3. 거실의 와인파티 공간을 막고 방음처리를 한다.

-> 음.. 현재 공사 불가능이다. 또한 거실이 상대적으로 답답해질 것이다.

4. 뒷마당에서 와인파티를 한다.

-> 음.. 하루이틀도 아니고 매일매일 이렇게 되면 주변 주민들이 가만히 있을까?

5. 1층 룸에 가족이 있는 경우, 양해를 구해본다.

-> 대놓고 양해를 구하면 누가 반대를 할까? 모두들 이해한다고 하겠지만 편치는 않을 것이다.

6. 와인파티의 날과 시간을 정확히 정한다.

-> 이게 현재까지 고민 한 것 중에 가장 나을듯 한데, 다만 실제 현실적이지 못한 부분들이 많아서 이 부분을 보완해야 할 것이다.

첫째는 시간이다. 오후 8시쯤이 되어야 해가 지기 때문에 대부분 8시~9시쯤에 집에 들어오게 된다. 들어오자마자 요이땅~ 하면서 시작할 수도 없거니와 씻고 뭐하고 하면.. 10시는 빠른 편이다. 이때부터 시작한다고 해서 11시까지 마무리하라고 하면 1시간이 지나면서 겨우 분위기가 좋아지는데 마무리를 해야 한다. 음… 이건 뭔가 상당히 부족하다.

둘째 날짜 부분이다. 일주일 중에 월, 목 등등 날을 잡아서 그날 와인파티를 한다고 공지를 할 경우, 나머지 날에 체크인하거나 해당일이 적당하지 못할 경우에는 모든 가족이 만족할 수가 없을 것이다. 그날 그날 가족들의 구성비 및 상황에 맞게 와인파티를 열어줘야 하는데 말이다..

7. 그냥 고민할 것 없이 매일매일 분위기 봐서 와인파티를 열어보면 어떨까?

다만,, 시간은 11시 또는 11시 반으로 엄격히 준수하기!! 이 방법도 나쁘지는 않을 것이다. 오늘 못다한 이야기는 내일에도 시간이 많기 때문이다. ‘와인파티’의 취지가 서로간에 벽을 없애고 스스럼없이 편하게 대할 수 있게 하는 것이기 때문에 날밤을 새면서까지 굳이 함께해야 할까? 이 부분에 가장 큰 어려움은 와인도 술이다 보니, 시간 엄수가 힘들다는 것이다. 시간이 되면 불을 꺼버릴까?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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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번과 7번을 잘 짜 맞추어서 하면 좋을 듯 한데.. 누가 더 좋은 아이디어 있으면 코멘트 바란다. 소고(小考) 이기 때문에 여기서 마물한다. ^^; 나중에 결론이 나오면 그때는 정식으로 공표를 !!!

 

 

2017-04-14T02:13:40+00:00 2014/05/09|라스베가스, 이런저런 블로깅|sf민박 와인파티 에 대한 소고(小考)에 댓글 닫힘